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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설' 이준석, 김종인 찾았다…"중요한 행동 전 상의드리는 분"

경계영 기자I 2023.11.01 17:42:58

이준석 전 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 방문
"인요한, 용산 논리 대변…국민 불만은 당 아닌 딴 데"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당 창당설이 불거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시절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을 구하고 상의를 드리는 분이고,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며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위원장과 30분가량 면담한 후 취재진을 만나 “항상 제게 많은 조언을 하고 있는 분으로 지금 시점에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하라는 말씀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행동’ 의미를 묻는 말에 “정치 상황 자체가 엄중하다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렸다”며 “위원장도 그런 맥락에서 여러 상황에 대해 말씀을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당 통합을 강조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 전 대표와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방송에서 사실상 제언을 다했다”며 “중요한 것은 실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 것 같다”며 “17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해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은데 인요한 위원장 진단은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는 것이었다. 국민은 당이 아니라 딴 데 불만이 있는데 그건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 혁신위원회가 희생 정신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당대표를 지내고 건강을 망쳐가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간 다음에도 이 정도 참고 있으면 이런 것이 희생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며 “제게 가해진 집단린치 100분의 1만 당해도 당에서 발작할 분 많다. ‘선당후사’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 선당후사 하라고 얘기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징계 해제 건의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전 대표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적도 없고, 그 조치가 부동했다는 데 방점을 찍어 그들이 반성하길 바랄 뿐”이라며 “(내게) 명분이 필요해 이런저런 말을 한다고 착각하는데 명분은 지난 1년 반 동안 당신들께서 만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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