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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F21]"NFT·클라우드·AI, 메타버스 기반 기술로 진화"

김국배 기자I 2021.11.23 18:06:16

23일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 전문가들 관련 기술 조망
메타버스 경제 활동의 키 NFT, 디지털 자산 시대의 시작
네트워크 속도 한계·장애 대응 클라우드로
"인공인간이 메타버스서 인간 대신 경제 활동"
"민간 우주 경쟁 치열해질수록 메타버스 활용 폭 넓어져"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강민구 기자]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 분야를 조망한 전문가들은 “모든 산업과 기업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IT컨버전스 포럼(ECF) 2021’에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NFT는 디지털 자산 시대의 시작”이라고 했다. NFT가 인터넷 상에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표준 규약이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디지털에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튀어나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대상의 소유권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메타버스 내 경제 활동을 가능케 해준다. 요즘 블록체인과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한재선 카카오 그라운드X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NFT,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다’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그는 콘텐츠 관점에서 NFT의 역할을 “크리에이터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가령 경력이 없는 작가나 미술가도 ‘오픈씨’와 같은 글로벌 오픈 마켓을 통해 NFT를 유통할 수 있어서다.

한 대표는 “이제 크리에이터가 평판을 쌓고 유명해져야만 (작품을) 팔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이라며 “유명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팔 수 있는 ‘롱테일 크리에이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또 NFT 관련 커뮤니티에 대해 “NFT의 진정한 힘”이라며 “크리에이터와 팬을 하나의 이익공동체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

클라우드와 관련해서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장은 현재 네트워크 기술의 한계를 지적하며 “고성능 클라우드 활용이 대안일 될 수 있다”고 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 실제 사람과 같은 크기의 홀로그램을 구현하려면 5테라비트(Tbps)급의 통신 속도가 필요한데, 6세대 이동통신(6G) 최고 속도는 1Tbps라 일부만 구현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주소다.

그는 “홀로그램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 인프라는 2028년 이후에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또 클라우드는 메타버스 서비스의 다중 접속자에 따른 서비스 장애 대응 방안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핼로윈 기간에 로블록스 회원 20억명 중 10%인 2억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공인간 세션에서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궁극적으로 AI 휴먼은 현재 현실세계에서 우리를 대신해 앵커, 선생님, 은행원 등으로 일하듯 메타버스에서도 경제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AI 휴먼은 실시간 대화형 AI 기술을 적용해 실제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상담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향후 기존 모델을 바탕으로 영상을 합성해 만든 AI 휴먼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뉴페이스 합성’ 기술 등장도 예고돼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AI 연예인이나 AI 전문가도 메타버스, TV,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경일 KTsat CTO가 23일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도 “‘게임 개발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메타버스의 민주화’를 위해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고, 창작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족과 소통하고 취미를 즐기는 등 메타버스 생활화가 이뤄지면 새로운 콘텐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우주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메타버스의 활용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미 ‘구글어스’와 같은 서비스로 우주를 활용한 가상현실 공간이 구현되고 있다. 최경일 KTsa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민간 우주시대의 청사진을 앞당기기 위해 위성망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환경 구축도 필요하다”며 “가보지 못한 우주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거나 우주 발사체 검증 플랫폼, 실제 우주 관광 비용이 내려갈때까지 우주 환경을 모사해 회의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KTSat도 우주 통신 시스템 구축에 나서며 우주 서비스 틈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우주에 수백개 인공위성을 연결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초고속 인터넷망을 제공하고, 메타버스로 구축한 가상현실로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같이 참여하는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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