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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SD바이오센서, 美 의료기기 상장사 인수 추진

김연지 기자I 2022.07.07 19:20:01

조 단위 인수 추진…막바지 협상 중
美 공략으로 유통망 뚫고 사업 다각화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국내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조(兆) 단위의 비용을 들여 미국 진단기기 기업 인수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의 한 진단기기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론되는 인수가는 2조원 수준이다. 해당 진단기기 기업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세계 최대 체외진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는 동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항원진단키트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타사에 의존해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로 해외 사업을 영위 중이지만, 현지 기업 인수 시에는 유통망을 한층 강화하는 등 직접적인 진두지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다각화로 펀더멘털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C형 간염 바이러스(HCV), 다제내성 결핵(MDR-TB) 등 다양한 감염 및 심혈관 질환 진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800억원, 영업이익 619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는 당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인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7.8%와 6.9%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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