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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안착한 원격수업, 고교학점제 논란 해결책 될 것"

신중섭 기자I 2020.04.28 16:37:00

28일 국가교육회의·교총·전교조·교육감협 공동 포럼
"현재 상황은 거대한 실험…온라인 수업 가능성 논할 기회"
"수업 선택권 보장해 고교학점제 해결책 될 수 있어"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코로나19 여파로 활성화 된 온라인 수업이 오는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에 대한 선택권을 온라인 수업을 통해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국가교육회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8일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유튜브 캡쳐)


최 교육감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 포럼에서 `미래를 만드는 현재의 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대해 “현재의 온라인 수업은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해볼 수 없었던 거대한 실험”이라며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과 효과성에 대한 전국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장단점을 논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했다. 이어 “미래교육의 비전을 모색하는 사람들과 교육당국, 교육공동체, 나아가 우리 사회 모두가 이 실험의 결과를 두고 토론하는 장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온라인 수업 활성화로 학교 교육의 다양한 영역이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가 그 중 하나다. 그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고등학교 학점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란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다양한 수업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학교·학년을 넘어선 프로젝트 학습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에서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다.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다양한 수업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최 교육감은 “온라인 수업 영역이 확장된다 하더라도 교사와 학생들이 얼굴을 맞대고 눈빛을 나누는 대면 수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온라인 수업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닌 대면 수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기획하고 운영하는 교사들의 역량이 역설적으로 더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국가교육회의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무관객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포럼에서는 최 교육감을 비롯해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과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 의장은 `미래 삶에 대한 안전판으로서의 학교교육`이라는 주제를, 전 소장은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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