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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정명훈, 伊 G7정상회담 축하공연 지휘봉

김미경 기자I 2017.05.17 16:31:25

G7정상회담 올 개최국 대표 기념연주
라스칼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
회담첫날 26일 이탈리아 대표곡 들려줘

마에스트로 정명훈(사진=미라클 오브 뮤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G7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비영리재단 미라클 오브 뮤직에 따르면 정명훈 지휘자는 정상회담 첫날인 5월 26일 저녁 7시(현지시간)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축하자리에서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이끈다. G7 정상회담의 개최국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축하공연에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아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정명훈은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7개국 정상을 환영하는 기념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대표 작곡가인 푸치니, 베르디, 로시니 오페라의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미라클 오브 뮤직 측은 “이번 G7 정상회담의 개최국인 이탈리에는 자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가 많다”며 “그럼에도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이번 공연의 지휘자로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명훈 지휘자가 이탈리아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음악가인지를 방증하는 단적인 예”고도 했다.

정명훈 지휘자는 라 스칼라와 매우 친밀하고 공고한 관계를 이어왔다. 라 스칼라는 지난 해와 올해 모두 시즌 오프닝 공연을 정명훈 지휘자에게 맡겼을 만큼 그에 대한 존경과 음악적 신뢰도가 높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국영 텔레비전 RAI 1에서 26일 오후 7시(현지시간) 생방송될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객원지휘자, 도쿄필하모닉의 명예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8년에는 비영리재단 (사)미라클오브뮤직을 설립하고 보다 광범위하게 인도주의적인 대의를 음악과 연계하고 있다. 오는 6월 21일에는 빈 슈타츠오퍼의 초청으로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를 지휘할 계획이다.

한편 2017년 G7 국제정상회담은 오는 5월 26일, 5월 27일 양일간 이탈리아의 타오르미나에서 열린다. G7 정상회담은 1975년 11월 지스카르 드 스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처음 개최돼 선진 7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일본, 이탈리아, 캐나다)의 대통령 및 총리가 참석, 경제정책관련 협조 및 조정, 외교, 에너지 등 다양한 문제들을 협의한다.

올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의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 이태리의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수상,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등 7개국 정상이 한데 모여 여러 가지 현안을 의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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