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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전문대학 ‘유턴 입학’ 1453명···역대 최대

신하영 기자I 2017.03.29 16:20:29

전문대학 118곳 대졸자 7412명 지원, 1453명 합격
청년 취업난 장기화에 전문대 지원·등록 모두 증가
유턴 2012년 이래 최대···“직업교육기관 자리매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유턴’ 입학생이 1400명을 넘었다. 이는 2012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은 31일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8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실시한 수시·정시모집 결과다. 이를 통해 전국 137개 전문대학은 신입생 17만2139명을 선발했다. 총 지원자는 145만명, 평균 경쟁률 8.43대 1로 전년(8.40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118개 전문대학에는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재입학하려는 이른바 ‘유턴 입학’ 지원자가 7412명이나 몰렸다. 전문대교협은 이 중 1453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5959명은 불합격했거나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원자는 1209명(21%), 등록 학생은 62명(4.5%) 증가했다. 전문대학 유턴입학생은 2015년 1379명에서 지난해 1391명, 올해 1453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원자(7412명)와 등록자(1453명) 모두 2012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률 면에선 △항공관련전공(28대 1) △실용음악(19.6대 1) △응용예술(13.4대 1) △간호·보건(10.7대 1) 등의 전공이 인기를 끌었다. 전문대학 전체 최고 경쟁률은 명지전문대학 실용음악과로 216.5대 1을 기록했다. 신입생 24명 모집에 5196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이어 동아방송예술대 성악 전공(139.1대 1), 서울예술대 연기전공(129.8대 1), 서울예술대 실용음악전공(120.5대 1), 동아방송예술대 공연예술계열(83대 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호,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려는 성인학습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평생교육기관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자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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