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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를 대상으로 거리두기 2단계에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 기존 전교생의 3분의 1 등교 원칙을 3분의 2로 상향 조정했다.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확대를 위해서다. 현재 초등학교는 1·2학년을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했고 고등학교는 3분의 2 기준을 적용했지만 중학교만 3분의 1 기준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은 48.3%에 그쳤다. 수도권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등교율은 각각 67.7%, 67.2%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중학교 등교율인 80.9%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교육부가 등교 확대를 서두르는 것은 2학기 전면 등교의 사전 준비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계적인 등교 확대를 통해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적응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맞춰 이번주부터 전남도교육청이 전면등교에 들어갔고 충북도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은 각각 오는 21일, 내달 1일 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할 계획이다.
등교확대 소식에 학부모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격차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성 결손 해소를 위해 등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일부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나타나면서 우려도 높다.
중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회성 발달과 학력격차 때문에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아이가 초과밀 학교를 다니고 있어 등교를 확대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중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등교확대는 불안하긴 하다”면서도 “그동안 방역수칙이 몸에 배어서 아이들끼리도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라 등교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