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개신교 청년단체 "전광훈 등 극우세력과 결별하라"

김은비 기자I 2020.09.04 18:12:55

개신교계 5개 청년단체 '기독청년 호소문'
"교회 오래 전부터 위기..새롭게 시작해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개신교계 청년단체들이 교단 총회를 향해 “우리는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며 “전광훈 같은 극우 개신교 세력과 결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등 개신교계 5개 청년단체는 4일 ‘기독청년 호소문’을 통해 “교회가 한국사회의 도마에 오른 지금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광훈은) 광복절 집회를 강행하고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순교를 각오한 채 검사를 거부했다”면서 “이제 ‘개신교인’이라는 이름 자체가 비난을 받을 이유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끈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동안 ‘우리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던 한국교회 모두의 잘못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한국 교회의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며 “이제는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교회 중심주의와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가 쌓아온 불안 요소를 코로나19라는 방아쇠가 당겼을 뿐”이라면서 “개교회 중심주의는 ‘내 성공, 내 구원’만 생각하며 교회는 사회적 책임과는 거리가 먼 이기적인 집단이 됐다”고 비판했다.

(사진=한국기독청년협의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