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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첫날, 자동문 고장·자판기 에러 등 '준비 미흡'

김재은 기자I 2014.12.18 19:01:35

추위속 많은 인파 몰려 교통난 '심각'
배송비, 지역별 차등..광명-인천 7만9000원
조립비, 제품가격에 비례해 책정

▲고장난 자동 출입문 사이로 한 구매고객이 제품을 이동시키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광명=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케아 개장 첫 날인 18일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며 이케아 입구에는 앰뷸런스가 대기했다.

주차장으로 가는 자동출입문이 고장나 구매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무거운 제품을 카트에 올려 이동하려 했으나 출입문이 30~40cm밖에 열리지 않아 하나하나 제품을 문틈 사이로 넣어야 했다. 또 쇼핑을 마친 고객들을 위한 1000원짜리 핫도그와 콜라 세트, 400원짜리 아이스크림 등을 사기 위한 쿠폰 자판기가 에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쇼핑으로 인해 허기진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지만, 자판기 2대중 1대는 에러가 떠 이용하기 어려웠다. 1층 안쪽에 위치한 알뜰매장은 여전히 준비중으로 파티션에 가려져 있었다.

▲이케아 직원이 고장난 음식 쿠폰 자판기를 고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0
‘직접 와서 사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쇼핑법이라던 이케아 코리아는 2000대의 주차장만 제공했을 뿐 방문객들의 불편 해소에는 무심했다. 특히 바로 옆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이나 인근 코스트코 등이 위치해 편도 3차로가 주차장처럼 되는 교통난에 대해선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

특히 ‘당분간 오프라인 판매만 하겠다’는 이케아 코리아는 심각한 교통난 해소와 지나치게 비싼 배송비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에서 인천까지 배송료가 7만9000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다. 다만, 배송비(2만9000원부터)는 제품 수량이나 무게에 관계없이 지역별로 차등해 적용키로 했다. 조립비의 경우 4만원부터 제품 가격에 비례해 책정된다.

방문객들은 65개의 쇼룸이나 저렴한 음식 등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미로같이 복잡한 구조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5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쇼룸에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사실상 쇼룸을 차근차근 둘러보는 것은 무리였다. 게다가 노란 비닐백이 아닌 카트를 많이 이용할 경우 사실상 쇼룸을 둘러보는데 매우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SNS에는 ‘화장실 이용에 30분이 걸렸다’ 밖‘에서 1시간가량 줄을 섰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배송비에 대해서도 문의글과 불만들이 상당했다.

결국 이번 주말 이케아 광명점 방문객들의 만족도와 평가가 이케아 한국시장 안착의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1층에 마련된 할인된 제품을 판매하는 알뜰코너는 아직까지 준비중이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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