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시진핑, 美 투자 세일즈…"中 경제 건강하다"(종합)

김정남 기자I 2024.03.27 19:28:49

시진핑, 美 기업 인사들 만나 "中 전망 밝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 경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상공업계·전략학술계 대표단을 만나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선두였고 세계 경제 성장률에 30% 넘게 공헌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제공)


시 주석은 “과거 ‘중국 붕괴론’ 때문에 붕괴하지 않았고 현재 ‘중국 정점론’(중국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 때문에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발전의 전망은 밝고 우리는 저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를 두고서는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외교·경제·마약·기후변화 등에서 속속 소통이 재개된 일을 거론하면서 “지금 형세에서 중국과 미국의 공동이익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더 많아졌다”고 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고 국제·지역 이슈를 해결하려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해 대국의 품을 열고 대국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과 마주 보고 올바른 전략적 인식을 수립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중미 관계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공존의 길을 적극 탐색해야 한다”며 “중미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CCTV는 이날 회동에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에반 그린버그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CCTV는 회동에 참석한 미국 인사들을 모두 ‘그들’로 칭하면서 “그들은 중국 인민의 발전 권리는 존중 받아야 하고 중국이 스스로의 발전 목표를 이루는 것이 세계 경제 발전·융합을 촉진할 것이라 믿는다”며 “강대하고 번영하는 중국은 세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미중 갈등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주목 받았다. 앞서 중국은 “중국 기업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문제가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