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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마르는 2018년 10월 당시 유엔 특별보고관으로 사우디 반(反) 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을 조사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2019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고위인사가 암살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 국제사회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를 담은 유엔 보고서가 바로 그의 작품이다. 칼라마르는 이 과정에서 사우디 측의 ‘살해위협’도 견뎌낸 강심장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보고서는 카슈끄지 암살은 빈 살만 왕세자의 승인에 따른 것이란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는 지난달 대중(大衆)에 공개됐다.
그는 미국이 작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살해한 사건도 조사, 국제법·유엔헌장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린 인물이기도 하다.
프랑스 국적인 칼라마르는 프랑스 내 대표적 언론자유 옹호단체인 ‘아티클19’ 등에 몸담았으며,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국제앰네스티와도 일한 적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제앰네스티 측은 “전 세계에서 인권이 미증유의 위협에 처한 시점에 칼라마르는 앰네스티 운동이 마주한 과제들을 대처할 수 있도록 운동을 이끌고 자극하고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라마르는 “사무총장을 맡아 세계 곳곳에서 앰네스티를 지원해주는 이들과 일하며 모두의 인권을 함께 지키고 이를 존중하라고 요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