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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디스플레이협회장 “中 추격 따돌릴 OLED 3가지 과제 해결해야”

김응열 기자I 2023.09.21 19:11:17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참석…”中, 3년 내 OLED 따라올 것”
“신시장 선점, 원천기술 확보, 생태계 강화로 中 격차 벌려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신시장 선점과 원천기술 확보, 산업 생태계 강화 등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LED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호영(왼쪽 여덟번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응열)
21일 정 협회장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로의 대전환기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OLED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후발 경쟁국에 밀려 세계시장 내 점유율이 역전됐으나 대형과 중소형 OLED 대부분을 장악하며 점유율을 다시 늘려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등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크게 세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첫째 과제는 신시장 창출 및 선점이다. 태블릿과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 IT분야에서 OLED 전환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와 전기차 확대 등 트렌드와 연계해 투명·XR·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성장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협회장은 미래 원천기술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의 속도라면 경쟁국이 향후 2~3년 내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새로운 폼팩터, 투명 디스플레이 등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무기발광 등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봤다.

정 협회장은 소재·부품·장비 등 소부장 생태계 전반의 혁신역량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협회장은 “소재와 부품, 장비 경쟁력이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술패권주의적인 최근의 사업환경에서는 국내 공급망의 차별적인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율 제고가 산업 전체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구조 확립에 필수적인 과제”라고 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산학연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정부 지원에 속도가 붙는다면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ICT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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