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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외교장관회담은 2018년 8월 당시 모하메드 부총리의 방한 계기 회담 이후 4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이날 두 장관들은 긴밀한 양국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 수십 년간 카타르의 주요 건축물 및 기간시설 건설에 참여해 왔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1974년에 수교를 맺은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제8위 해외 건설시장(누적 276억 달러·한화 약 36조원)에 해당한다.
두 장관은 양국의 LNG(액화천연가스) 협력이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LNG 수출·입만이 아니라 LNG 운반선 건조 및 LNG 운송 등 분야로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1년 기준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최대 LNG 공급국(25%)이며, 우리나라는 카타르의 최대 LNG 수입국(14.4%)이다.
무엇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양 장관은 에너지 협력을 수소·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대한민국 정부와 카타르국 정부 간의 상호 입국사증 면제에 관한 협정`(한-카타르 사증면제협정)에도 서명했다. 해당 협정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서명된 비자면제협정으로, 상대국에서 사증(비자) 없이 최대 90일까지 체류를 허용한다. 이에 올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박 장관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고, 우리 정부도 카타르 정부가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