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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영 재개한 이재용…'동행' 비전도 확대(종합)

피용익 기자I 2020.09.09 17:35:21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 직후 디지털플라자 찾아
올 들어 19번째 현장 방문…검찰 기소 후 처음
내수 활성화 위해 임직원 대상 특산물 장터도 열어
협력사엔 추석 전 물품대금 1.1조 조기 지급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를 가진 직후 예고없이 현장을 방문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디지털플라자 삼성대치점에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빌트인 가전과 ‘더월’ 등을 살펴보고, 판매사원들로부터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이 부회장이 사업 현장을 찾은 것은 올 들어 19번째다. 지난 1일 검찰이 이 부회장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기소 처분한 후로는 처음이며, 지난 8월 6일 수원사업장 방문 이후 한달여 만이다.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경영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의 ‘동행’ 철학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은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날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등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온라인 장터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상품도 입점시켰다.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자매마을의 농수산물 이외에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어묵이나 황태, 두부과자 등도 구매할 수 있게 돼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삼성은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한 ‘생산성 혁신’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 장터를 통해서 ‘판매 지원’에도 나선 것이다.

또한, 삼성은 협력회사의 자금난 완화 및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대치점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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