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TV스트리밍 로쿠, 수익성 악화 직면"…매수추천 철회

이정훈 기자I 2022.11.29 20:58:20

키뱅크, 로쿠 투자의견 `비중확대`서 `업종평균` 강등
"로쿠, 2024년까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 높지 않아"
"매출액대비 기업가치 하향 압박…주가 할인 불가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TV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ROKU)가 수익성 악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주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월가에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저스틴 패터슨 키뱅크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로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업종평균(Sector 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로쿠가 2024년까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현재 회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로쿠의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년과 2024년 로쿠의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Sales)가 각각 1.9배, 1.6배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동종업종의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회사의 역사적 평균인 3.7배와 3.2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그는 “로쿠의 주가 멀티플 훼손과 흑자 달성 불발로 인해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할인 받을 것”이라며 “특히 로쿠가 케이블TV 광고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고, 현재 월가 실적 전망치가 너무 높아 회사가 직면한 스트리밍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로쿠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포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광고 기술부문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내년과 2024년까지의 실적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로쿠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76%나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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