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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이날 대전 소재 호텔에서 연 유흥식 대주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교황께서 방북 의사가 확실하다. 북한에서 초청장이 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9일 바티칸의 교황청을 방문해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유 대주교는 박 의장의 말에 동의하면서 “어느 시대보다 교황 방북 가능성이 높아졌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장은 “남북의 통신망이 복구된 날 환송 오찬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종교를 떠나 모든 국민에게 기쁜 일”이라며 유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축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달 11일 유 대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며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유 대주교가 처음이다.
한편 박 의장은 오찬에 앞서 충남대에서 대전 지역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을 열어 지역 인재 육성과 최근 출범한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 플랫폼`(RIS) 사업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RIS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연구소 등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취·창업 및 지역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