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부터 티티쿨까지…안목 빛난 김정태 회장의 골프 사랑

정수영 기자I 2021.07.26 17:41:39

에비앙 LPGA 메이저대회를 장식한 'Hana' 로고
장기간 묵묵히 선수들 키워온 뚝심과 안목 빛
"골프도, 금융도 아시아가 주도하자" 김회장 소신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아문디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날인 26일 새벽(한국시간), 이정은6를 이기고 최정상에 오른 이민지 선수의 모자에 쓰인 ‘Hana’ 로고는 이날 유난히 빛났다. LPGA 입문 전부터 가능성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후원을 해온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안목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민지 선수뿐 아니라 이날 상위권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친 프로들 가운데는 ‘Hana’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쓴 선수들이 여럿이었다. 상위권에 랭킹된 노예림, 리디아고(서브 후원), 태국 선수로 만 14세 최연수 우승을 차지한 아타야 티티쿨, 올해 LPGA 신인상 유력 후보인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킷이 모두 하나금융의 골프단 소속이다.

하나금융이 이민지 선수를 후원한 것은 LPGA 공식 데뷔하기 전인 2015년부터로, 올해 7년째다. 세계적인역량을 갖춘 재목이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아본 김정태 회장의 결단이었다. 하나금융은 대부분의 선수를 오랫동안 육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 골프선수단을 처음 창단한 하나금융은 현재 총 15명의 국내외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뿐 아니라 KPGA에서 프로 통산 11승 기록을 보유한 박상현과 박배종·한승수, 함정우, 이승민 등이, KLPGA에선 1998년생 동갑내기인 김유빈, 박보겸을 비롯한 정지유, 김희준 등도 하나금융 선수로 활약 중이다. 대부분이 프로 데뷔 이전이나 초기부터 함께 한 선수들로, ‘골프강국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다.


여기에는 김정태 회장의 골프에 대한 애정과 안목이 녹아든 결과라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김 회장은 그룹의 리스크 관리를 가장 잘하는 리더로 정평이 나 있다. 골프는 위기상황에서 실수를 줄이는 선수에게 대부분 우승이 돌아간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라는 게 김 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특히 하나금융이 아시아권 선수 후원을 많이 하는 것은 “골프도, 금융도 아시아가 주도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소신이 녹아든 결과다. 김 회장은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시리즈(LTA)를 만들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해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3대 경영목표가 글로벌, 플랫폼, ESG”라면서 “우선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게 회장님 생각이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당시 인사말에서도 “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시아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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