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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뉴스] "요즘 세상에" 근로계약서 없이 일한 매니저

장영락 기자I 2020.06.30 17: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머슴처럼 부렸다” vs “요즘 세상에”

원로배우 이순재씨의 전 매니저가 이씨 집안 허드렛일을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입니다. 이 매니저는 이씨 아내가 업무에 대해 질책하며 모욕적인 말까지 하는 등 자신을 “머슴처럼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는 곧장 해명에 나섰습니다. “아내가 힘든 걸 부탁한 것 같다”, “나는 막말한 적도 없고 사람 잘라본 적도 없다”는 것이 이씨 주장입니다. ‘머슴’이라는 표현에 “요즘 세상에 그런게 가능하냐”고도 되물었습니다. 다만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업무를 하는 등 연예계의 후진적인 노동 관행이 드러난 것만큼은 사실로 확인돼, 추후 노동위원회 제소 결론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검언유착 수사팀 “자문단 중단 요청”

언론과의 유착 의혹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검찰이 내부에서도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에 전문검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윤석열 총장 개인 지시로 진행됐다는 보도까지 나온 자문단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두고 소집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입니다. 검찰이 자랑하는 검사동일체 원칙이 무색한 상황 속에 검찰총장의 ‘리더십 위기’도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등록 취소 위기’ 탈북자단체 대표, 경찰 출석

접경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에도 대북전단을 날린 혐의로 입건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오늘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단체가 남측 주민의 안전 문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단 살포에 목을 매는 건 스스로 밝히는 것처럼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신장에 대한 강고한 신념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 대표 개인계좌로 모금을 받은 정황 때문에 마냥 박 대표 주장을 믿기는 어려운 구석도 있습니다. 전단살포 운동의 진정성은 통일부의 법인 등록 취소 조치 완료로 단체 모금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박 대표가 어떻게 운동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 정책 중간이라도 갔으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오늘 다시 정부의 각성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조 교수는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며 어정쩡한 부동산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조 교수는 “높은 지지도가 당연한 정책결정 과정의 생략을 초래했다”며 정부가 정치적 성공에 안주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 교수는 주변에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며, 자신의 지적이 건전한 비판 차원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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