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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결국 '100여국 참가' PKO 장관회의 화상전환

정다슬 기자I 2021.12.01 17:42:43

한-아프리카포럼, 재외공관장 회의는 내년으로 연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정부가 이달 개최하려던 대형 국제행사들이 화상으로 전환되거나 내년으로 연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오후 “오는 7~8일 서울에서 대면회의로 개최하려던 유엔 평화유지(PKO) 장관 회의를 전면 화상회의로 전환해서 예정된 날짜에 개최하기로 했다”며 “유엔 사무국 측에서도 현 방역상황을 고려해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유엔 PKO 장관회의는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최고위급 협의체로, 회원국 주무 부처 장관들이 참가해 PKO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이에 기여할 공약을 천명하는 회의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다. 당초 이 회의에는 전 세계 100여 국 4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판문점 투어와 환영식, 오만찬 리셉션 등 대면회의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화상회의로 결정되며 오는 7일 오후 7시 반 서울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지극히 제한된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전망이다.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 등 유엔사무국 인사 3명과 12개국 공동의장국 주한외교단 등의 참여가 검토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공동의장으로 참여한다.

다만 외교부는 3일부터 ‘모두의 평화,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PP)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9~10일 개최 예정이던 한·아프리카 포럼과 20~22일 예정이던 재외공관장회의도 내년 초로 순연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역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면서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내년 초 가능한 대면회의 개최를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2차관을 주축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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