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교수는 “석탄 발전, 원자력 발전, 더 나아가 LNG(천연가스) 발전까지 모두 퇴출하는 것은 우리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면서 결국 에너지 전환 자체를 좌초시킬 수 있다”며 “정부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NDC) 상향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특히 국민과 기업과의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행과정에서 국민적인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NDC와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에너지전환 이행수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계획 중 전환에 태양광 편중이 지나치다”며 “우리나라는 풍력 비중 작아 태양광에만 편중한다면 전력망 안정 비용 측면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NDC 40% 상향안을 그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NDC 40% 상향안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공격적이고 험난하겠지만 그럼에도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7~8년 전만 하더라도 지구온난화가 다음 세대 문제라고 가정했지만 최근 지구촌에 닥친 이상 기후 현상을 보면서 미래 세대가 아니라 내 문제로 다가왔다는 데 대해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2 주제발표를 맡은 황소연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부장은 “경제위기 상황은 자주 백조(스완)로 비유하는데 최근에 그린스완이 추가됐다”며 “기후위기는 곧 금융의 위기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미국과 EU 등에 대한 수출이 필수적이어서 국제적 경제 질서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계에서 어렵더라도 목표를 도전적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