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시중은행 설립 인터넷은행 의견 청취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시중은행 속 인터넷은행이 가능할까. 은행연합회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독자적인 인터넷은행을 만들기 위한 의견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조사 후 금융당국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광수(사진 오른쪽) 은행연합회장이 5일 신한은행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영업점에 방문해 직원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는 모습. (은행연합회 제공)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월말 ~ 3월초 금융지주사를 상대로 인터넷은행 설립 수요조사를 했다. 조사에서 상당수 금융지주사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인터넷은행 자회사를 세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도 금융지주들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시중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의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련해)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다”면서 “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넓힌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지주 중에서는 아직 한 곳도 공개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은 없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미 은행 앱이 있는데 구태여 중복되는 서비스를 추가로 만들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러나 중금리 대출과 관련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 (금융 당국의 분위기를) 살펴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 인터넷은행에 지분을 투자한 곳은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 SC제일은행(토스뱅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