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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혁 "LP 공매도가 주가 교란"...금감원 "조사하겠다"

심영주 기자I 2024.03.13 17:26:04

금감원, 공매도 토론회 첫 주관
"LP 시장교란 주범" vs "불법 없어" 설전
상반기 내 공매도 전산화 방안 발표 예정

13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금융감독원이 오늘(13일) 개인투자자, 증권업계 인사들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거래가 주가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금감원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시작된 공매도 토론회는 올해가 세 번째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금융 당국이 주관한 이례적인 자리로,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당국감독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공매도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고견을 나눠주시고 오늘 주신 의견들은 당국 정책 등에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투자자측은 이 자리에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이 대량 매도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 공급자(LP)가 시장 교란을 일으키고 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순혁/작가(배터리 아저씨)]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없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당연히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MM·LP가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산운용사와 결탁해서 LP가 공매도를 할 때 가격을 교란하는 그 행위가 불법이고 부당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특히 박 작가는 신한투자증권이 불법 공매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박순혁/작가(배터리 아저씨)] “뚫린 알뜰폰을 갖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해서 이동채 회장의 주식이 팔렸다는 증거가 있냐고요 지금...”

[남궁태형/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 “해당 부분은 이미 언론에도 보도되고 서울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수사 경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금감원 측은 앞선 조사에서 증권사들의 불법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향후 거래소와 함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오는 6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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