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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에도 99% 사람 인식···AI 기술로 출입자 관리

강민구 기자I 2021.01.26 15:07:12

전기연, 'AI 안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 개발
코로나19 대응 비접촉 신원 확인 가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도 사람을 구별할 정도로 인식률이 높고, 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출입자 안면 인식과 정보 관리를 통합해 수행할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배정효 전기연 박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사진=한국전기연구원)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출입자 체온 측정과 방문기록 작성이 이뤄지고 있다. 절차들은 개별적으로 이뤄져 정보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관리 요원이 상시 주재해야 했다. 정보 확인 과정에서 상호 접촉과 교차 감염 우려도 존재했다.

배정효 스마트그리드연구단 박사팀은 인공지능 전문 업체인 아이이에스, 아디아랩과 함께 출입자 인식, 발열 점검, 인물 정보까지 한번에 확보할 수 있는 ‘AI 안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술을 활용해 안면 인식률을 높였다. 다양한 상황 속 알고리즘 분석 연구로 기존 상용제품의 안면 인식률인 68~94%를 뛰어넘는 98~99%를 달성했다. 방문자들은 처음 1회만 데이터 등록을 하면 추후 방문 시 간단하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방문, 신원 정보가 자동으로 출입관리 시스템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 없이 원하는 장소에 입장할 수 있다.

개발한 시스템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오가는 관공서, 공공기관, 공항, 사무실, 공장 등에 설치할 수 있다. 공항에서는 여권 정보와 연동해 여행객들이 빠르고 간단하게 수속절차를 마칠 수 있다.

전기연 연구팀은 이번 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앞으로 인공지능 인식률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알고리즘 보완 연구를 통해 선진국 대상 기술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외 학회와 전시회를 통해 수요업체를 발굴해 기술 상용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정효 박사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높은 안면 인식률을 기반으로, 출입자 관리 시스템까지 연동할 수 있는 성과”라며 “값비싼 수입 시스템에 의존해 온 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해 관련 분야 시장 형성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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