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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치별로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3년물 300억원 모집에 340억원의 매수 주문으로 완판에 겨우 성공했다.
금리밴드는 우리종금 2년과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과 3년물 모집물량은 각각 +27bp에 채웠다.
우리종금은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증액 발행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여전히 금리가 불안하다 보니까 유동성이 떨어지는 A등급 회사채 투자는 기관투자가들이 꺼린다”며 “반면 AA급 이상의 우량 기업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수요예측을 함께 진행한 JB금융지주(175330)의 경우 모집액 2배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JB금융지주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제14-1~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000억원에 총 260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2년물 600억원에 1650억원, 3년물 400억원에 95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JB금융지주는 금리밴드를 -20bp~+20bp를 제시했고, 2년물과 3년물 모집액을 각각 +5bp, +6bp에 채웠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우리종금 발행액도 적었고 기업 규모 자체가 작아 기관투자가 참여가 저조했던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우리종금이 2020년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율이 2019년 말 각각 12.9%, 9.1배에서 2021년 말 각각 14.3%, 8.6배로 개선됐으나, 2022년 들어 배당급 지급(175억원)과 CP투자 증가로 3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이 13.5%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황보창 한기평 연구원은 “자산운용 기조를 감안할 때 BIS자기자본비율은 13%~1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자본적정성 지표의 안정적 유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흐름을 제약할 수 있어 영업 실적 지속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종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5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3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11월 상환예정인 기업어음에 500억원(부국증권 400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100억원), 중장기 일반 기업대출에 300억원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