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국테크, `디지털` 앞세워 中 전장사업 공략한다

이후섭 기자I 2018.01.22 16:35:47

스카이워스와 전장사업 협력…제품 생산·판매 위탁
"디지털클러스터 활용 현지 자동차업체 공략"
中 매출급증 기대…"4월부터 본격 공급 예정"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오른쪽)와 류싱후 중국 스카이워스 전장사업 대표가 지난 19일 중국 심천 스카이워스 그룹 본사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테크놀로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한국테크놀로지(053590)가 중국 최대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그룹과 손잡고 중국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뛰어든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최근 인수한 티노스의 기술력을 통해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을 선점하고 스카이워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자동차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19일 중국 심천에 있는 스카이워스 그룹 본사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전략적 협력계약서’를 체결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번 계약으로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차량속도, 주행 거리 등이 숫자로 표시된 차량 디지털 계기판을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테크놀로지는 티노스와 함께 디지털 클러스터 개발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스카이워스는 중국 내 판매를 맡는다. 한국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스카이워스의 원가 구매력 및 중국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전략이다. 중국 대도시에 있는 5000개를 포함해 총 2만여 개의 직영매장을 보유한 스카이워스의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워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북기은상, 동남기차, 남경금룡 등에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스카이워스와 함께 오는 4월부터 북기은상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납품하기로 했으며 북경현대, 남경금룡과도 디지털 클러스터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경금룡에서 추후 양산하는 전기차에 한국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할 전망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를 통해 실적회복과 중국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총 88억원에 달하는 중국 자동차 전장사업 관련 기술 및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38%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는 “중국에서는 고품격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오는 2019년 새로 출하되는 중국의 모든 신모델 전기차에 디지털 클러스터가 채택되는 게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통해 향후 5년간 디지털 클러스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국테크놀로지와 티노스가 개발한 디지털 클러스터가 오는 4월부터 중국 스카이워스 전장사업 회사를 통해 북기은상에 공급될 예정이다.(사진=이후섭 기자@dlgntjq)
한편 스카이워스는 자동차 전장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지난해 디지털 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스츄 스카이워스 디지털부문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티노스는 전장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디지털 클러스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중국에는 디지털 클러스터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없다”며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안에 한국테크놀로지와의 합작사업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는 2900만대의 자동차가 팔렸으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5%의 성장율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워스는 중국 TV 시장과 셋톱박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설·백색가전·금융·보안·부동산관리 등 15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전자제품 매출만 9조원에 달했으며 4만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 19일 중국 심천 스카이워스 그룹 본사에서 한국테크놀로지와 티노스가 개발해 중국 자동차업체에 공급될 디지털 클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후섭 기자@dlgntjq)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