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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엔터 "車정비기기 수출-크루즈사업 진출…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이후섭 기자I 2017.05.18 15:12:46

1분기 매출액 전년비 53%↑, 영업이익 6.5억
연내 중동·아프리카지역 대리점 5개 확보 계획
코스타크루즈와 PSA 계약 체결…30개 객실 확보

최영학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사진=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자동차 정비기기 수출 확대와 크루즈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 매출은 20~3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학(사진) 팬스타엔터프라이즈(054300)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팬스타그룹 인수 이후 실시한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올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1년 설립된 팬스트엔터프라이즈는 자동차 정비용 리프트, 휠 얼라이먼트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정비기기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2%로 집계됐다. 회사는 2015년 팬스타그룹에서 인수하며 사명을 기존 헤스본에서 지금의 팬스타엔터프라이즈로 변경했다. 팬스타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크루즈사업 운영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력인 자동차 장비기기 사업부문 매출액이 2015년 24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새로 시작한 크루즈사업과 중고 알루미늄 판매업 등에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 대표는 “2015년 인수 당시 실사과정을 거쳤지만 막상 직접 경영을 하다보니 사업 운영방식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됐다”며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6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8%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6억5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자동차정비기기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난 6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선박 용대선업, 선용품 공급업, 무역업 등에서 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7년 이후 10년간 당기순이익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올해가 그간의 경영실적 부진 고리를 끊는 턴어라운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 강화를 통해 수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자동차 정비용 리프트·휠 얼라인먼트·에어컨 냉매 충전기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프트에 편중된 매출구조에서 하이테크 제품으로 매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소재(MR유체)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마트 유압시스템 상용화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7~9일 개최된 `오토메카니카 두바이(Automechanika Dubai)`에 참석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신규 대리점 발굴에 나섰으며 연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5개 대리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크루즈사업에서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인 카니발크루즈그룹 계열 코스타크루즈와 전문판매대리점(PSA) 계약을 체결하고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객실 30개를 확보했으며 올해 성과에 따라 향후 객실과 상품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팬스타그룹은 2015년 12월 국적크루즈선사 코리아크루즈라인(KCL)을 설립해 7만톤급 정통 크루즈선 취항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자동차 정비기기사업부문과 신규사업에서 각각 250억원,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다각화, 첨단기술 개발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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