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김병주 MBK 회장, 韓 12번째 부호 등극…구광모·정용진도 제쳤다

김성훈 기자I 2020.07.10 16:30:34

포브스 '한국 50대부자' 명단서 12위 등극
1년새 자산 5171억원↑…순위 11계단 상승
구광모·이재현·정용진 회장보다 순위 높아
"MBK파트너스 높은 실적이 큰 영향" 평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57·사진) 회장이 국내 12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3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11계단 상승하면서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보다 순위가 높았다.

김 회장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0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12위에 올랐다. 순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 283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같은 조사에서 1조 7661억원의 재산을 보유하며 우리나라 23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린 그는 1년 새 자산이 5171억원 늘면서 순위도 11계단이나 상승했다. 2016년 47위로 첫 입성한 지 4년 만에 무려 3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김 회장은 이로써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13위) △이해진 네이버(035420)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14위)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15위)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27위)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37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42위)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부자는 173억달러(20조 8378억원)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14억 달러) △김정주 NXC 대표(96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7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5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32억 달러로 5위에서 8위로 3계단 내려왔다.


포브스는 김 회장의 자산 증가를 두고 MBK파트너스의 높은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엑시트(자금회수) 5건 가운데 3건은 MBK파트너스의 거래”라고 설명했다. MBK는 최근 12개월간 코웨이와 오렌지라이프, 대성산업가스 엑시트(매각)를 통해서 총 50억 달러(6조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22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5개의 블라인드 펀드와 1개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절대 수익률 기준 이들 펀드의 IRR(내부수익률)은 18%를 기록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아시아 전반에서 실현한 수익금은 총 121억 달러(LP 공동투자 포함)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월 68억 달러(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펀드) 조성에 성공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올라섰다. 중국계 PEF 힐하우스캐피탈이 조성한 102억 달러 규모 펀드, 글로벌 PEF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가 조성한 91억 달러 규모 펀드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MBK의 자산운용규모(AUM)는 225억 달러(27조원)까지 늘면서 베어링PEA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헤지펀드 제외)로 올라섰다.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해버퍼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유학 당시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하던 박태준 전 총리의 넷째 딸 박경아씨와 만나 결혼했다.

골드만삭스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은행가로 IB업계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으로 이직하면서 PEF업계에 발을 첫 발을 내딛었다.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 독립해 MBK파트너스를 세웠다.

지난 3월에는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영어소설인 ‘제물(Offerings)’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월가에서 일하던 주인공 대준이 금융위기에 직면한 고국(한국)으로 돌아와 겪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앞선 김 회장의 이력과 비슷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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