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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6·1 지선…여야, 내주 공관위 띄운다

송주오 기자I 2022.03.17 16:42:42

민주당·국민의힘, 25일 전후로 공관위 출범
민주당 '여성 50%·청년 10%' 적용…험지 출마자 확보 비상
국민의힘, 원내 3선 이상에게 공관위원장 맡기기로
합당 의식해 투명·합리적 공천 거듭 강조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음 주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워회를 구성하며 6·1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한다.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만큼 여야는 지방선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여야가 내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한다.(사진=국회)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까지 공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관위 출범 시점은 내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 직후가 유력하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현재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다. 공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인 이내로 구성되며 ‘여성 50%·청년 10%·외부인사 30% 이상’ 원칙을 적용한다.

민주당은 공관위 출범 전인 지난 15일부터 지역 시도당별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공모를 통해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를 가동하며 ‘옥석 고르기’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늦어도 4월 중순까지 단수 공천 지역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다만 대선 패배 탓에 ‘험지’를 중심으로 출마자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장 출마를 접은 우상호 의원처럼 현역 의원들이 대선 패배 이후 대거 출마 의사를 접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부산시장 후보군인 김영춘 진구갑 지역위원장과 김해영 연제구 지역위원장은 현행 당헌당규상 출마를 위해 사퇴가 필수적이지만 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출마 의사를 접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국민의힘도 공관위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오는 21일 늦어도 24일에 공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비공개 회의에서 공관위 구성 일자와 공관위원장, 지역 공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원장은 원내 3선 이상의 중진급에 맡기기로 했다. 지역 공천은 이준석 대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시도당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광역시와 특례시는 중앙에서 공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한기호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한 데 이어 15일 이 대표 주재로 시도당회의를 진행하며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특히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잡음’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공천을 강조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단순히 지지도보단 새 정부가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미래의 복합 지지 후보를 내세우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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