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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커머스 분할해 '코리아센터' 합병 제안

김유성 기자I 2018.08.29 16:21:49

코리아센터, 직구 대행 '몰테일', 쇼핑몰 솔루션 '메이크샵' 운영
"가볍지 않게 검토중"..커머스·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035720)가 직구배송, 쇼핑몰솔루션, 팟캐스트 자회사를 둔 ‘코리아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사 커머스 사업을 분할해 코리아센터와 합병한다는 안을 코리아센터 측에 제시했다.

코리아센터는 국내 선두 직구배송대행 사이트 ‘몰테일’과 인터넷쇼핑몰 솔루션 ‘메이크샵’, 국내 팟캐스트 1위 ‘팟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도 올해 6월 인수한 바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코리아센터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카카오로부터 제의가 들어온 게 맞다”며 “가볍지 않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카카오 커머스 부문을 분할해 코리아센터와 합병한다는 안”이라며 “지분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코리아센터는 2000년대부터 쇼핑몰 업체 메이크샵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는 업체다. 2009년부터는 직구대행 ‘몰테일’을 시작했다. 경쟁자 격이었던 카페24가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증시 상장에도 급물살을 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코리아센터 인수에 대해 촉각을 세웠다. 코리아센터가 인터넷 쇼핑몰에 특화됐고, 몰테일이라는 매출처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커머스화를 서두르고 있는 카카오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입장에서는 쇼핑몰 등 커머스에 익숙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라고 전했다.

코리아센터 내 주요 팟캐스트 플랫폼 자회사인 ‘팟빵’도 카카오에게는 필요하다. AI스피커 ‘카카오미니’와 카카오톡 플랫폼에 음성 콘텐츠 확충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재 팟빵 콘텐츠는 카카오와 제휴된 형태로 카카오톡 플랫폼과 카카오미니에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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