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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열린 첫 중기 행사…'공정과 상생' 강조

이후섭 기자I 2022.05.25 19:46:50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개최
중소기업·5대 대기업 함께 핸드프린팅…공정·상생 다짐
역동적 혁신성장 추진 뜻모아…격의없는 소통의 자리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상생위원회 설치 필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 구광모 LG그룹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행사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부가 함께 대한민국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 중소기업 유관단체, 중소기업유공자 등 5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33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일자리, 수출, 사회기여 등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자리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중소·벤처기업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으로 제시했다.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위기 극복의 경제사를 조명하고, 향후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중소·벤처기업인의 저력과 소상공인의 활력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중소기업인 대회 최초로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을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다짐식을 가졌다. 중기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주요 중소·벤처기업 단체장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대기업 총수가 함께 핸드 프린팅을 진행하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공정과 상생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는 혁신기업 대표로 쿠팡도 초청받았다. 쿠팡이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로켓배송’은 직원수가 적고, 물류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쿠팡 판매자 80%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중소상공인이다. 쿠팡은 지난해 4000억원 지원금을 조성해 이들을 지원했다.

이어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 금탑산업훈장 등 총 93점 규모로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와 김동우 신우콘크리트산업 대표가 차지했다.

주 대표는 열처리 분야에 35년간 매진해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면서 열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가운데, 국내 단조품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등 뿌리제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농수로 관리 등 농토목용 콘크리트 배수관 도입부터 고속철도 선로에 적용되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콘크리트 제조업에 공헌했다.

이어진 공식 만찬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각각의 만찬 테이블에는 경제부총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해 비서실장, 수석비서관(5인) 등이 함께 자리해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긴밀한 소통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애로와 건의 사항 등을 경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그 대가를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대통령 직속의 상생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감사 인사를 통해 “지금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일류국가로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한국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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