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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8월 공급 차질…與 "자체 백신 개발에 총력, 다각적 지원"

박기주 기자I 2021.08.09 16:18:47

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
송영길 "수급 차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보건당국 "모더나가 8월분 절반 이하 공급 계획 밝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사는 이달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만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 백신ㆍ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9일 오후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다국적 백신회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그때 그때 백신 물량에 목을 매달고 있는 이런 상황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자체적인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 국가는 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올해 안에 접종 시작도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우리도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백신 개발에 더 나아가 수출까지 단계마다 지원하고 살필 것”이라며 “무슨 애로점이 있는지를 살피고, 비용지원이나 특허분석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숙 백신특위 위원장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는 가격을 25%, 10% 인상했고, 올해만큼 물량을 구매하려면 내년에는 2000억원이 더 들어간다”며 “이런 상황에서 토종백신 치료제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발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코로나19 대응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사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우리 측에 알려 왔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우리 정부에 관련 통보를 한 시간은 6일 저녁이다.

우리 정부는 모더나사에 즉각 항의했고, 모더나사는 우리 정부에 사과했다. 권 장관은 “모더나사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며 “‘공급 차질에 대해 우리 측에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현지에 보내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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