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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5년간 외형 성장…1000 돌파 내실성장의 시작"

이지현 기자I 2021.04.12 18:08:4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000선 돌파가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11.26포인트) 오른 1000.65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잠시 하락하는 듯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1000선을 돌파했다.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선 재돌파다.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년 말 시총은 29조원, 2010년 말 98조원, 2020년 말 385조6000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 1000선 회복 동력으로 ‘동학개미운동’을 이끈 개인투자자의 공로를 꼽았다. 지난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6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00억원어치를, 기관은 10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는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 1분기에만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장종료와 함께 코스닥지수 1000 돌파 기념으로 색종이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학균(앞줄 왼쪽부터)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과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등이다.
코스닥시장은 대한민국 신성장산업의 요람으로서 1996년 7월 개설 이후 25년간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상장기업수,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 외형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과 더불어 현재 대한민국 신성장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기업을 다수 배출하는 성과를 시현했다. 현재 1499개 기업이 상장됐다.

1000선 돌파 의미에 대해 거래소는 “그동안 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상장기업의 성장이 동반된 내실 있는 성장을 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이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중심의 기업공개(IPO) 활성화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성장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계에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관련 기업 중심인 코스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인 시장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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