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 `대장`은 누구?…시가총액 3위 각축전

최정희 기자I 2020.08.12 15:58:45

삼바·LG화학·네이버 등락따라 시총 3위 치열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위협..3.2조밖에 차이 안나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 다음 ‘대장’은 누가 될까.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풍파 속에서도 시가총액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3위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네이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바이오·2차전지·언택트 대표주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몸싸움 중이다.

이처럼 3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위와도 시가총액 차이도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SK하이닉스도 2017년 1월 이후 4년째 유지 중인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출처: 마켓포인트)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 LG화학(051910)이 이달 들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시가총액은 50조원 초중반대로 하루 주가 등락에 따라 시총 3위 자리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코로나로 증시가 폭락했다가 소폭 회복됐던 4월 9일까지만 해도 시총 3위는 삼성전자우(005935)였다. 그러다 삼성바이오가 3위를 꿰차더니 7월엔 삼성바이오와 네이버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이달 들어선 3위권 쟁탈전에 LG화학까지 가세했다. 일, 4일엔 네이버가, 5일엔 삼성바이오, 6일엔 네이버, 7일엔 LG화학, 10일엔 네이버, 11일엔 LG화학, 12일엔 삼성바이로로 번갈아 가면서 3위 자리에 올라서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바이오 주가가가 전 거래일보다 4.9% 오른 84만3000원을 기록하다 보니 시가총액도 55조7800억원 규모로 시총 2위 SK하이닉스(58조9700억원)와도 3조190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삼성바이오, LG화학, 네이버는 각각 바이오, 2차전지, 온라인 플랫폼을 대표하는 성장주다. 반도체 위주의 성장세에서 미래 성장 동력 관련 종목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시가총액 상위가 빠르게 개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종목은 연초 이후 각각 94.7%, 133.4%, 63.5% 상승해 성장주 고점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갖가지 호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달에만 30.5% 급등했다.

3개 종목 모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 예상치(에프앤가이드 전망치 4103억원)보다 39%가량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면서 이달초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지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 부문에 대한 재평가에 주가가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LG화학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2306억원으로 예상치(2249억원)를 2.5% 소폭 상회했다. 16개 증권사는 지난달 네이버 목표주가를 평균 31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는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다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예상보다 규모가 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4공장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가 오른 만큼 고점 논란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0.6506%(11일 현재시간)로 이달 들어 22%가량 급등하면서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오를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는 이달 각각 14.5%, 12.3% 올랐다.

다만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가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으로 금리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가치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주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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