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소매업체 갭(GPS)이 매출 둔화에도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7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갭의 주가는 17.78% 상승한 16.10달러를 기록했다.
갭의 3분기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해 월가 예상치인 8.7% 감소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20센트를 훨씬 웃돌았다.
매출은 7% 감소한 38억달러였지만 월가 예상치 35억달러를 넘어섰다.
올드네이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올드네이비의 긍정적 성과가 갭의 턴어라운드를 가능하게 했다”며 목표가를 12달러에서 14달러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3분기는 지난 8월 리처드 딕슨이 새 CEO로 부임한 이후 첫 실적발표였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바비와 핫휠과 같은 브랜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딕슨의 이전 경험은 갭의 사업이 개선되는데 있어 유리한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그러나 “좋은 출발이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향후 몇달간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