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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섬유·의복은 코스피 업종 중 이 달 들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4월 들어 섬유·의복 업종은 9.8% 상승했다. 이어 통신업이 6.23%, 종이목재 5.13%, 서비스업 4.94%, 증권업이 4.7%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65%(81.6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업종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F&F(23.1%)의 경우 국내 의류인 디스커버리, MLB 등 내수와 해외 부문 실적이 증가하며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에서의 FILA 브랜드 매출 성장 속도보다 MLB 브랜드 매출 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섬에 대해선 “지난 2월 이후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내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코스피 섬유의복 업종의 실적 추정 전망치는 6개월 전 이래 오름세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종목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평균 증가율은 전년 대비 53.6%에 달한다. 6개월 전과 3개월 전 컨센서스 변동률은 각각 21.6%, 15.7%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내년도 업종 컨센서스도 오름세는 마찬가지였다. 평균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6%를 보였으며 6개월 전, 3개월 전 변동률은 각각 15%, 11.1%였다.
한편 국내 의류 시장이 만성적인 부진을 경험하긴 했으나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및 경기 회복에 힘입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까지 양적 확장을 해오던 국내 의류 시장은 가치 중심의 소비패턴이 유행하면서 만성적인 부진을 경험, 이에 기업들은 저성장성을 탈피하고자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며 “지금의 경기 회복은 국내, 글로벌 시장 관계없이 동시 개선되는 상황인 만큼 해당 기업들에 밸류에이션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