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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숨을 안 쉰다"…생후 105일 딸 숨지게 한 20대 아빠 구속

이선영 기자I 2021.06.22 15:42:3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생후 105일 된 딸을 쿠션 위에 엎드려 놓아 호흡 곤란으로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2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오전 11시쯤 소방당국에 딸 B양(당시 생후 105일)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침대 위에서 B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당시 B양의 얼굴과 손, 발 등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났다. B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이들과 함께 생활하던 친모 C씨는 주거지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양의 시신 부검과 관련해 “아이가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또 전문가 자문과 현장 감식, 디지털포렌식 수사 등을 토대로 A씨가 B양을 엎드린 상태로 쿠션 위에 놓아 호흡곤란으로 숨지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의 해당 행위가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A씨와 C씨가 평소 B양을 방임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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