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원구성 재협상 불가” vs 박완주 “협상하되 법사위는 안돼”

이정현 기자I 2021.04.13 16:49:10

13일 원내대표 토론회 발언
尹 “재협상할 시간 없다, 개혁입법 계속”
朴 “공격적 협상으로 변한 모습 국민에 보여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13일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며 입장을 같이 했다. 다만 윤 의원이 강경하게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힌 반면 박 의원은 “재분배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 제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박완주(오른쪽), 윤호중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토론회에서 “원내대표가 되면 법사위를 야당에 내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김태년)1기 원내대표의 원구성 협상은 유효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차기 법사위원장을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공석이 된다. 국민의힘은 4·7재보궐선거 이후 야당이 다시 법사위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야당과 원구성을)재협상할 시간이 없으며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혁 입법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무너진 정치 복원’을 주장하며 야당과 원구성 협상을 다시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년간 (민주당이)국회 전체를 독점하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성과를 못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국회는 소수든 다수든 국민의 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만큼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 충분한 협상으로 국민에 ‘민주당이 변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야당이 법사위를 요구하는 게 거기에는 응할 수 없다”며 “(1기 원내지도부가)여야간 상임위를 11대7로 합의했는데 야당이 법사위를 요구하면서 지금까지 이런 형태로 왔다. 박완주가 원내대표가 되면 법사위를 내준다는 건 가짜뉴스”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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