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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은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다. 올 들어 중국에서 모델3는 11만1751대, 모델Y는 9만2933대 각각 팔렸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테슬라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홍광 미니 EV가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항속거리가 120km인 홍광 미니 EV(4인승)의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2만8800위안(488만6784원)부터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르노삼성 트위지(1330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우링자동차는 홍광 미니 EV에 힘입어 차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 ‘홍광 미니 EV 카브리오’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다만, 홍광 미니 EV는 시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차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세단인 테슬라와는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및 전기 자동차 회사인 비야디(BYD)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 3분기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상위 15대 자동차 중 5대가 BYD가 생산한 자동차였다. 샤오펑의 전기차 P7도 11위에 올랐다. 상하이 웨이라이 자동차(Nio)의 전기차는 15위권에 들지 못했다.
WSJ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 년 동안 선진국의 내연 기관 자동차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외국 브랜드보다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