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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후 코스닥 상승률 126%…글로벌 증시 중 '독보적'

이지현 기자I 2021.04.12 17:23:19

美 中 日 증시 보다 월등한 상승
20년 전과 확 달라진 주력업종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20년 7개월여만에 다시 1000선을 뚫고 올라가며 상승 동력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글로벌 증시 중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3월 19일 최저점(428.25)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최고 수준의 지수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은 저점대비 126% 상승했고 지난 9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연말보다 3% 더 올랐다.

반면 미국 나스닥은 저점 대비 88% 상승했고 이후 8%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도 지난해 66% 상승한 이후 올해 8% 추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1% 상승한 이후 올해는 오히려 1% 하락했다.

전통기업 위주의 프랑스(CAC40)와 영국(FTSE100)은 저점대비 48%, 2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의 상승률은 월등하다.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 종목들이 상장된 영국 AIM100(103%), 일본 JASDAQ(57%), 중국 CHINEXT(40%)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위권 기업 현황(단위 : 조원)
이같은 결과는 주력 업종의 빠른 세대교체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IT, 전통산업 위주의 시장구조가 코로나 이후 바이오, 2차전지, 5G 등 중심으로 확 바뀌었다. 실제로 1999년 말 코스닥 시총 10위권 기업은 한통프리텔(37조4000억원), 한통엠닷컴(7조1000억원), 하나로통신(4조7000억원) 등이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시총 상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조7000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5조4000억원), 펄어비스(263750)(4조1000억원) 등이다.

이같은 상황에 거래규모 사상 최대치도 경신했다. 3월말 기준 일평균거래량은 24억6800주, 거래대금은 13조24000억원이나 된다. 2020년 16억3200만주, 10조8200억원이었던 것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개인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거래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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