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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 3.2조원…전년비 4% 감소

김성수 기자I 2023.07.13 17:28:06

1000억 이상 6건 선매입 거래종결…거래규모 감소폭 줄어
임차인 확보 난항…저온→상온 설계변경 물류센터 증가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6건의 선매입 계약 딜이 클로징되면서 감소 폭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약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부터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준공 전 매입 계약이 체결됐던 물류센터의 딜 클로징(거래종결) 덕분에 감소 폭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요 물류센터 거래 사례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
최근 매입 계약 불이행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음에도, 매매금액 1000억원이 넘는 12개 물류센터 중 6개 물류센터가 선매입 약정 이행으로 거래됐다.

대표적 사례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시행사 케이피로지스틱PFV로부터 약 6590억에 매입한 청라로지스틱스센터다. 선매입 계약은 지난 2020년 하반기 체결됐고 지난해 12월 물류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지난 2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총 연면적은 약 311만㎡다. 특히 남부권에서 약 126만㎡가 공급되면서 공급 강세를 이끌었다.

남부권의 상반기 공급 면적은 지난 3개년(2020~2022년) 평균 반기 당 물류센터 공급량인 28만㎡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증가한 면적이다.

남부권은 동탄 신도시, 고덕 신도시 등 배후 수요와 더불어, 충청권까지 수·배송 지역을 넓힐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

올해 상반기 남부권에 공급 완료된 17개 물류센터 중 3개소가 연면적 16만5000 ㎡가 넘는 규모를 자랑했다. 대표적인 물류센터는 로지스포인트 평택 물류센터(연면적 19만9762㎡)로 올해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기록했다. 컬리가 오는 2033년까지 마스터리스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남부권을 비롯해 동부권, 서부권에도 각각 100만㎡ 이상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어 공급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작년부터 저온 물류센터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저온 공간 임대가 어려워졌다. 이에 저온 공간으로 예정된 면적을 상온 공간으로 설계 변경하는 물류센터가 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공급 예정인 물류센터는 전 층이 저온 물류센터로 인허가를 받았으나, 착공 전 저온 1개 층과 상온 8개 층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안성 고삼면에 건축 중인 물류센터는 저온 3개 층, 상온 1개 층으로 구성된 복합 물류센터로 허가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전 층을 상온 물류센터로 설계 변경했다.

준공이 완료된 신축 물류센터 및 기존 임차사와 계약이 끝난 물류센터도 저온 공간에 대한 임차사를 찾지 못했다. 이에 저온 공간을 상온 공간으로 임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저온 공간은 설비투자 비용 뿐만 아니라 보험료 등 운영비용이 크다”며 “이에 따라 장기 임차인 확보와 더불어 설계 변경 시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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