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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美경제 곧 침체 진입…아크 ETF 수익률 살아난다"

이정훈 기자I 2022.11.29 17:39:40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 CNBC와 인터뷰
"연준 긴축에 美경제 둔화세…곧 경기 침체 빠질 듯"
"인플레에 추락한 아크 ETF, 인플레 피크아웃에 회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테크주(株) 추락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의 펀드 수익률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캐시 우드 CEO


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월가 테크주 전도사인 우드 CEO가 이끌고 있는 플래그십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올 들어 지금까지 60% 이상 추락하며 시장 벤치마크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주로 테크주를 집중 편입하고 있는 펀드 특성 상 시장금리 상승 하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드 CEO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했고, 머지 않아 잠재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이 경우 아크 인베스트의 펀드에도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우드 CEO는 인터뷰에서 “시장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지난 18개월 내지 2년 사이에 우리 펀드의 전략이 실패한 주요 원인이 인플레이션이었다면 이제 앞으로 우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배경도 바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오자 그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역대 최대인 전일대비 14%나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시장심리가 매우 암울해지거나 실물경제가 약화하는 것이 분명할 때 연준은 종종 정책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인하를 시작해왔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취하고 있는 성장 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드 CEO는 특히 “지금처럼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기 직전의 환경에서 아크 인베스트의 투자 전략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새로운 주도주를 찾는데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역사상 최대한의 기하급수적 성장 기회를 노리는 종목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가 투자하는 테크주들은 경기민감주들에 비해 훨씬 더 우수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기도 하다”며 “그 때문에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더 뛰어난 매출 성장을 보이고 현금흐름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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