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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램지어 사태' 점검 국제학술대회 개최

김은비 기자I 2021.04.13 16:36:07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웨비나 방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부정에 대해 돌아볼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램지어 사태’를 돌아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존 마크 램지어 교수 (사진=하버드 로스쿨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와 ‘램지어 사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국제학술회의를 14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학술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 ‘램지어 사태’를 구성하는 것들을 점검하고 학술연구와 토론의 전제인 학문적 진실성 문제를 논할 예정이다.

발표자로는 램지어 교수를 앞장서서 비판해온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와 램지어 논문에 대한 반박문을 쓴 글로벌 일본사 연구자 5인 중의 한 명인 첼시 샌디 쉬이더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 식민지 조선의 공창제와 일본군 위안부 제도 연구자인 송연옥 아오야마가쿠인대 명예교수, 한국인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주제로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명숙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 소장직무대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채록 및 실태연구를 해온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참여한다.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증거 없이 역사 조작을 시도한 램지어 논문은 의미 있는 해석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할 예정이고, 챌시 샌디 쉬이더 교수는 ‘램지어 사태’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램지어 논문에 왜곡 인용된 송연옥 명예교수는 ‘‘공창’이라는 말의 정치학’이라는 제목으로, 역사적으로 시기, 지역, 정치적 입장,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했던 공창제를 점검하며 ‘위안부=매춘부’론의 허구성을 지적할 계획이다.

회의는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줌 웨비나 방식으로 온라인 진행된다. 학술회의 참가 신청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해당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이번 회의는 개인과 논문 한 편에 대한 비판을 넘어 ‘램지어 사태와 현상’을 분석하는 자리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난 대응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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