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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A씨를 발견한 북측이)상부에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런 보고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격을 해라’(라고 해서) 그래서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을 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격을 하게 된 배경이 되는 감청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가 없다”고 답했다. 북측이 A씨의 구조 여부를 상의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북측은 오후 9시를 넘겨 A씨를 한번 유실했다가 다시 확보한 상황에서 ‘사살하라’는 명령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 역시 당국이 확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당시 상황을 놓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데에 민 위원장은 “국방부에서는 3시간 동안 (북측이 실종자를)끌고 다니니 구출할 것이라 생각을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봤으나 성사 가능성은 낮게 예상했다. 그는 “시신만 찾으면 다 밝혀질 것이나 최근까지도 영해 침범을 운운하는 등 경고를 하는 상황과 과거 사례를 볼 때 (성사 가능성은)극히 낮다”며 “각자 조사를 해야 하는데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 통신망이 확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