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빛 축제 '서울라이트', 연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김기덕 기자I 2020.10.21 16:04:51

오는 12월 DDP서 대규모 국제 행사로 개최
오는 30일 사전 촬영영상 온라인채널서 공개
거리두기 강화시 연기 가능성도 “방역수칙 준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최대 빛 축제 중 하나인 `서울라이트(SEOULIGHT)`가 12월 중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다. 지난해 첫 행사가 100만명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던 터라 올해 계절별로 4번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겨울에서야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오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코로나 이후의 디자인, 우리 삶과 희망`을 주제로 올해 첫 온라인 빛 축제가 열린다. 행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디어 파사드(건물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하는 기법) 형태로 진행된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가 아닌 사전 녹화한 영상을 DDP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현장 모습.(서울시 제공)


이번 가을철 온라인 행사에서는 시민 600여명이 참여한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블루라이트, 시민들의 얼굴을 인터렉티브 아트로 텍스트로 표현한 작품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이탈리아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의 작품도 선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겨울 DDP서 첫 열린 서울라이트 행사(2019년 12월 20일~2020년 1월 3일)는 관람객이 100만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하루 평균 6만명 이상 방문한 셈. 이는 DDP 개관 이후 단기간 내 사상 최대 방문객이다. 이에 인근 상권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당시 축제 메인 영상이었던 `서울해몽`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레픽아나돌이 인공지능(AI)과 DDP외장 벽면을 활용, 세계 최장인 220m 영상쇼를 펼쳤다. 크라스마스 기간과 12월 31일에는 하루에 1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몰리며 영상이 잘 보이는 뷰 포인트를 선점하려고 경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시는 올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총 4번에 걸쳐 행사를 개최해 세계적인 빛 축제이자 서울의 대표 컨텐츠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행사는 잇따라 취소됐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현장 모습(서울시 제공)


지난해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빛 축제는 12월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현재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총 감독은 터키 출신 비주얼 아티스트 래픽 아나돌이 맡는다. 올해는 참여 작가도 늘리고 컨텐츠를 더 풍부하게 구성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DDP 외벽 220m에 불꽃쇼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으로 행사를 연다고 해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행사는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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