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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사 절반, 원격수업 플랫폼 '불안'"…접속불량·편의성 '지적'

오희나 기자I 2021.03.08 15:29:40

교총, 초·중·고 교원 긴급설문 결과, ‘안정’ 답변 52% 그쳐
온라인클래스, 47.5% "안정성 부정"
"교육부, 한국형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안정화해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교원 절반은 ebs 온라인클래스·e학습터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bs 온라인클래스는 안정적이라는 응답이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본사를 찾아 3월 신학기 등교를 앞둔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 온라인클래스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3월 3·4일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냐’는 물음에 52.2%(그렇다 27.1%, 매우 그렇다 25.1%)만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12.6%), 그렇지 않다(10.8%), 보통이다(24.4%) 응답이 절반에 육박해 여전히 많은 교사가 시스템 불안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플랫폼 별로는 ebs 온라인클래스의 불안정 문제가 두드러졌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안정성에 대해 교원들의 부정 응답은 47.5%(그렇지 않다 19.5%, 전혀 그렇지 않다 28.0%)에 달했다. 반면 긍정 응답은 26.4%(그렇다 14.2%, 매우 그렇다 12.2%)에 그쳤다. e학습터는 긍정 응답 55.6%, 부정 응답 12.2%로 나타났고 기타 플랫폼도 긍정 응답 71.7%, 부정 응답 10.7%로 ebs 온라인클래스와 차이가 컸다.

교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은 구글클래스룸 등 기타 39.1%, ebs 온라인클래스 33.2%, e학습터 27.7%로 나타났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가 e학습터(70.8%), 중학교는 기타(41.6%), 고교는 ebs 온라인클래스(49.8%)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원격수업 플랫폼의 문제’(복수응답-2개 선택)로는 사용 편의성(51.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메뉴·기능 안정성(50.7%), 화상수업 품질 및 오류(37.4%), 접속 불량(36.4%)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별로는 ebs 온라인클래스가 메뉴·기능 안정성(64.2%), e학습터와 기타 플랫폼은 사용 편의성(각각 57.6%, 48.3%)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은 원격수업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쌍방향 수업만 과도하게 요구하지 말라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과 민원이 모두 학교, 교사에게 쏟아지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애드벌룬만 띄우고 교사가 뒷수습 하는 무책임 행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학생, 교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격수업 플랫폼을 만들고 기자재 완비,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포스트코로나 교육을 대비하는 위해 안정적인 한국형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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