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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송 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증거 목록을 분리해서 제시해 주면 증거인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변호인은 “증거 중 대부분이 한 전 수석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증거를 피고인별로 분리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수석은 전체 공소사실 가운데 지엽 말단에만 관련이 있다”며 “(관련 없는) 증거에 의견을 밝히는 자체가 효율적인 재판을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백원우 전 비서관 측 변호인도 “증거와 혐의 사이에 관련성을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이 사건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송 시장 당선이라는 모토 아래 캠프 조직부터 후보자 매수, 울산시청 자료 유출에 이르기까지 13명의 피고인이 공모해 일련의 범행이 이뤄진 것”이라며 “선거에 공무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왜 범행에 이르게 됐는지 설명하기 위한 증거들이 많아 기계적으로 나누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도 재판이 헛바퀴를 돌면서 재판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5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30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