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에도 '숲세권'…'쇼핑·휴식' 리테일 테라피 주목

이성기 기자I 2022.07.06 16:46:09

청량리역 '한양수자인아트포레스트' 수혜 예상
이 일대 최대 규모 약 3400㎡ 공원 들어설 예정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주택 시장뿐 아니라 상업 시설에도 녹지를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가 주목을 받고 있다. 녹지와 인접한 상업 시설은 유동 인구 유입 효과가 높아 평균 매출액이 높은데다 낮은 공실률로 연결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한국부동산원이 올 1분기 발표한 `상가 공실 요인 및 정책 방안`에서도 상권에 `오픈 스페이스`(공원·광장)를 갖출수록 공실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상업 시설과 공원 결합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백화점 실내에도 녹지를 조성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판매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공원을 조성해 쇼핑과 녹지, 두 가지를 모두 실내에서 만끽하려는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개장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대표적이고, 남양주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도 풍부한 녹지 공간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신규 분양되는 상업 시설에도 리테일 테라피 트렌드가 녹아들고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바로 앞에는 청량리역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 크기의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녹지 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히던 청량리에 새로 조성하는 공원이다.

특히 일대에서 유일하게 공원을 품으며 수혜가 예상되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세계적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의 작품을 활용한 감성적인 아트 라운지 5곳과 휴게 라운지 13곳, 상업 시설 최초 초대형 벽면 조경(높이 25m·폭 3m 규모), 지하층까지 자연 채광을 극대화한 천장 특화 설계 등 실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공간을 마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업 시설은 방문 이후에도 긴 시간 체류하면서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된다”며 “공원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리테일 공간은 단순 방문에만 그치지 않고 체류와 공유를 모두 진행할 수 있어 앞으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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