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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해외 지출 주식매매수수료만 연간 140억원↑

이정현 기자I 2020.10.16 17:02:39

16일 정성호 의원 한국투자공사 자료 공개
연평균 140억원 이상 수수료 지출, 국내증권사 쿼터제 10% 불과
“쿼터제 확대해 국내증권사 참여 높이고 증권시장 발전에 이바지해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주식을 직접 거래할 때 해외로 지급된 수수료만 지난 5년간 약 7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성호 의원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IC는 해외주식 직접매매에 연평균 14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C는 올해부터 해외주식 직접거래에 국내증권사 쿼터제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할당비중이 10%에 불과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IC의 해외주식 매매주문 종류는 크게 하이터치(High Touch)방식, 프로그램 트레이딩(Program Trading·PT)방식, 다이렉트 마켓 억세스(Direct Market Access·DMA)방식으로 나뉜다. 그중 단순 대량주문을 수행하는 PT방식이 가장 흔한 주문 형태로서 전체 주문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KIC는 그동안 글로벌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해외주식 매매에 국내증권사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PT매매 비중의 10%를 국내증권사로 할당하는 한시적 쿼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별 종목에 대한 실시간 정보제공과 대량 크로스 매매 등 난이도가 높은 하이터치 방식에 비해 PT방식은 바스켓 단위의 단순 대량주문으로서 국내증권사도 KIC와 호흡을 맞춘다면 PT매매를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

정 의원은 “KIC의 설립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더불어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해외주식 매매주문에 대한 국내증권사 쿼터 확대를 통해 국내증권사의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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