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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테일러메이드, 국내PE 센트로이드가 인수한다

조해영 기자I 2021.05.11 16:47:37

센트로이드PE, 테일러메이드 인수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인수가 1.9조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글로벌 골프 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다.
(사진=테일러메이드 카탈로그)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전에서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상은 테일러메이드 지분 100%, 인수가격은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인수 작업은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1979년 설립된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용품업체로 꼽힌다. 더스틴 존슨과 타이거 우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미국 PEF KPS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가격의 절반인 9000억원가량을 신영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제공받는다. 중순위 메자닌과 에쿼티 투자는 새마을금고가 앵커투자자를 맡아 신영증권 등 여러 증권사로부터 금액을 충당할 계획이다.

전략적투자자(SI) 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인수를 결정한 만큼 센트로이드PE가 인수 후 SI를 유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골프산업이 각광을 받고 몸집을 불린 만큼 유통 대기업이나 패션 브랜드 등이 SI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내 자본이 해외 유명 골프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1년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쿠쉬네트를 사들였고, 2017년에는 오케스트라PE가 마루망코리아(현 마제스티골프코리아)를 인수한 바 있다.

센트로이드PE는 작년 말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PEF다. 맥쿼리증권 출신인 정진혁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해 올해로 6년차를 맞는 PEF 운용사다. 운용 인력이 모두 30대로 공격적인 투자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에는 BGF그룹으로부터 경기도 이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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