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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지난 3일 개천절 당시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차벽과 관련해 야당 측이 한글날에도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은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청장은 “한글날에 신고된 집회가 1100여건에 달한다”며 “특히 광화문 일대는 신고된 모든 집회를 다 금지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개천절보다 집회에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수단으로 (차벽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야당은 경찰의 차벽 설치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개천절 집회가 과잉 대응,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의견이 많은데 한글날 광화문 차벽 설치는 피해야 한다”며 “자랑스러운 한글날에 차벽 설치가 가장 큰 뉴스가 될 수 있다. 경찰 조직 총수로서 복합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측은 오히려 경찰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표현의 자유가 중요해도 국민이 치러야할 대가가 크다면 일단 멈춰야 한다”며 “평상시라면 (집회를 여는 것이) 타당하지만 코로나19로 위협받는 상황에선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